◎ 대선 이후 회사채 시장에 다시 불붙는 기업들
최근 한국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소강상태였던 시장이 선거가 마무리되자마자 빠르게 재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A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BBB급 비우량 회사채 대거 등장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 D&I 한라(BBB+), 두산에너빌리티(BBB+) 등 비우량 등급의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발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HL D&I 한라는 1년물 400억원, 1.5년물 2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9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입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BBB등급이라는 신용등급 특성상 금리밴드도 높게 책정되어 1년물 6.0~7.0%, 1.5년물 6.2~7.2%로 설정되었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코오롱인더 등도 수요예측 준비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에 나섭니다. 두산은 민간채권평가사 금리 기준으로 -30bp에서 +30bp를 가산해 금리를 제시해 시장 상황에 따라 3% 후반에서 4% 초반 수준의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오롱인더(A)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500억원 총 900억원 규모를 발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A급인 회사도 공격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 현대코퍼레이션·SK브로드밴드까지 가세
이 외에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A-)와 SK브로드밴드(AA)도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섭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5년물 25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장기물을 위주로 총 30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 비우량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이유는?
이처럼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는 배경에는 금리 안정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가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BBB등급 발행이 활발한 것은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고금리 메리트를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설·에너지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업종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적극적인 조달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비우량 회사채 시장 확대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BBB급 이하 회사채는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기 둔화 시 부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설업종, 에너지 업종 등 현재 발행 예정인 기업들의 산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 상황, 유가, 정책 변화 등에 따라 기업 실적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기업의 재무건전성, 업황 전망 등을 반드시 검토한 후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회사채 시장 활기 속에서도 냉정한 투자 필요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기업 신용도별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고금리 비우량채 투자의 경우 리스크 분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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